[컨슈머가이드]디지털카메라 1월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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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난해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증가한 해였다. 크기는 작아지고 성능은 좋아진 콤팩트카메라와 보급형에서 전문가용 모델까지 다양한 등급으로 출시된 DSLR 카메라는 시장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이 기세를 올해에도 이어가기 위해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들은 1월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2008년 시장을 어떤 카메라가 주도해 나갈까.

 ◇삼성테크윈

 삼성테크윈은 1월 DSLR 카메라 ‘GX-20’과 컨버전스 카메라 ‘I8’을 발표했다. 2006년 출시했던 ‘GX-10’의 후속 모델 GX-20은 펜탁스 ‘K20D’의 자매 모델로 슈나이더 렌즈군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개발한 이미지 센서를 처음으로 장착하고 경쟁 기종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I8은 820만 화소의 고화질 이미지 센서와 광학 3배 줌 이너 렌즈를 채택해 뛰어난 촬영 기능을 지원하며 강화된 영상 처리 기술로 흔들림 보정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MP3·동영상 재상 기능과 여행 정보까지 제공하는 컨버전스 제품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초소형의 반짝이는 유선형 바디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은 젊은 소비자층의 욕구에 부합한다.

 ◇니콘

 니콘은 1월 콤팩트카메라 쿨픽스 시리즈 신제품 7종을 동시 발표했다. 보급형 라인업인 쿨픽스 ‘L16’ ‘L18’은 초보자에게 적합한 제품. 가격은 저렴하면서 든든한 성능을 갖고 있다. 특히 쿨픽스 L18은 3인치 대형 LCD가 매력적이다.

 빠른 작동 속도로 사용자들에게 성능을 인정받아온 쿨픽스 S 시리즈 신제품도 다수 출시됐다. 쿨픽스 ‘S210’은 두께가 18㎜에 불과해 휴대성이 좋다. ‘S550’은 광학 5배 줌으로 망원 촬영 기능을 높였다. ‘S600’은 28㎜ 광각 렌즈를 장착해 풍경 사진 촬영에 적합하다.

 니콘은 베스트셀러 모델이었던 DSLR 카메라 ‘D40x’의 후속 모델 ‘D60’을 지난달 발표했다. D60은 D40x를 토대로 이미지 처리 엔진 엑스피드(EXPEED)와 먼지제거 기능을 추가했다. 높은 화질과 휴대성은 기본이고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나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캐논

 지난해 놀랄 만한 성장세를 보였던 캐논은 1월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파워샷 ‘A470’,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갖춘 파워샷 ‘A590IS’와 ‘익서스 7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익서스 80IS’를 발표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단연 베스트셀러 모델 ‘EOS 400D’의 후속 모델 ‘EOS 450D’였다. 캐논 EOS 450D는 동급 DSLR 카메라들을 압도하는 1200만 고화소와 대형 LCD에 라이브 뷰 기능을 더해 또 한번의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나섰다.

 EOS DSLR 시리즈 최초로 SD카드를 채택했고, 3인치 LCD, 먼지제거 기능 등을 탑재했으며,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IS)이 있는 25만원 상당의 ‘EF-S 18-55 F3.5-5.6 IS’를 번들렌즈로 제공해 초보자들이 손쉽게 DSLR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다양한 배려들이 눈에 띈다.

 ◇올림푸스

 베스트셀러 ‘뮤 시리즈’로 잘 알려진 올림푸스에도 콤팩트카메라 신제품 11종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이 중 ‘FE 시리즈’는 휴대성이 높고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 인기가 높다. ‘FE-310’ ‘FE-330’ ‘FE-340’은 5배 광학 줌을 지원한다. ‘FE-320’은 적외선 통신 기능을 갖췄다. ‘FE-350’은 28㎜ 광각 렌즈와 3인치 LCD를 차별화된 요소로 내세웠다.

 생활 방수 기능을 지닌 콤팩트카메라도 발표했다. 광학 5배 줌과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가진 ‘뮤 840’, 1000만 화소 CCD와 광학 5배 줌, 흔들림 보정 기능 및 하이퍼 크리스털 LCD를 장착한 ‘뮤 1010·1020’이 그 주인공.

 2007년 초 고배율 줌 카메라 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던 ‘SP 시리즈’도 2008년 부활했다. ‘SP-570UZ’는 1070만 화소와 광학 20배 줌, ISO 6400을 지원해 이전 모델을 훨씬 웃도는 성능을 지녔다. 2.7인치 LCD와 초당 13.5장 고속 촬영 기능도 고급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소니

 올해 소니는 DSLR 카메라 알파(α) 시리즈 신제품 3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가격대 성능비를 내세운 α200에 이어 라이브 뷰와 틸트형 LCD를 선보인 α300, 1400만 고화소를 지원하는 α350에 이르기까지 보급형 DSLR 카메라 3종을 발표한 소니는 2008년 가장 주목해야 할 DSLR 카메라 제조사로 떠올랐다.

 이 중 알파350은 소니의 보급형 DSLR 라인업 중 최상위에 위치한 모델로 유효화소수 1420만 화소, 라이브 뷰 기능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소니는 2008년 가장 주목해야 할 DSLR 카메라 제조사로 떠올랐다.

◆에필로그

 2008년 초부터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들은 저마다 신제품을 출시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DSLR, 콤팩트카메라 모두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2008년 카메라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격렬한 양상을 띨 전망이다.

 1월 발표된 신제품들은 한해 동안의 트렌드를 예고한다. 콤팩트카메라는 더욱 정밀해진 얼굴인식 기능·터치스크린·손떨림 보정과 같은 편의성을 살린 기능을 슬림 디자인에 실어 간편함을 더욱 강조했다. 특히 복잡한 수동기능 대신 방수·방충·내한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는 것도 올해 콤팩트카메라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DSLR 시장은 규모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고 콤팩트카메라보다 큰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화질이 뛰어난 DSLR 카메라는 이미 경제성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고 대중 속으로 파고들었다. 기능 차이가 더욱 세분화된 보급형 모델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이미 캐논과 니콘, 소니가 각각 EOS 450D, D60, 알파200 등으로 칼을 빼들었다. 여기에 전문가들의 높은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35㎜ 필름판형과 동일한 이미지 센서를 채택한 고급 기종도 다양하게 출시될 전망이다.

 니콘이 2007년 하반기 ‘D3’라는 최고급 모델로 그동안 캐논이 독주해오던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소니 역시 올해 출시 예정인 최상위 기종의 모델을 공개하며 경쟁 구도에 합류했다.

 여기에 기능 경쟁도 치열하다. 새로 출시하는 DSLR 카메라에는 라이브 뷰 기능이 속속 탑재되고 있다. 동영상 기능처럼 과거의 통념을 깬 기능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보급 기종부터 고급 기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급속도로 팽창하는 것이 2008년 DSLR 카메라 시장의 모양새다.

 해마다 포화 의문이 제기되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이지만 지난 2007년 디지털카메라 브랜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숱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최고의 판매실적도 기록했다. 한계를 타파하기 위한 카메라 제조사의 노력이 디지털카메라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2008년 새롭게 선보이는 디지털카메라들이 소비자의 눈과 귀를 얼마나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정리=정성유 디시인사이드 콘텐츠1팀장 dcjsy@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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