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조합, 공동브랜드 마케팅 시동

  중소CCTV업체들이 힘을 모아 만든 공동브랜드가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CCTV공업협동조합(이하 CCTV조합·이사장 이준복)은 최근 공동상표 ‘블루웍스(Blue Wox)’를 내세워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 가운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구매가 활발하다.

구매자들은 대기업 제품에 비해 성능은 손색이 없고 가격은 80% 수준. 조합차원에서 품질보증과 AS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관심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청은 이달초 방범용 CCTV카메라 40대의 발주를 블루웍스 상표로 처음 주문했다. 법무부도 교정시설의 CCTV시설 교체공사에 블루웍스 제품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CTV조합은 또한 중기청의 공동상표 지원사업에 따라 블루웍스 브랜드의 홍보비용도 지원받게 됐다. 중기청의 서태관 사무관은 “중소기업 공동상표는 안경, 구두, 식품 등 소비재 분야에 집중됐는데 IT분야에선 CCTV업체들이 최초로 공동상표를 설립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CCTV조합은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중소기업의 브랜드, 영업력을 보완하기 위해 80여 회원사의 투표로 블루웍스란 공동브랜드를 선정했고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과한 9개 CCTV업체의 제품 100여종에 대해 상표사용을 허가했다. 소비재가 아닌 산업용 IT분야에서 중소기업들이 공동브랜드를 만든 첫 사례다. 

이준복 CCTV조합 이사장은 “중소 CCTV업체들이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파워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연말까지 블루웍스 상표로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올려서 회원사들의 매출확대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CCTV조합은 올해 베트남 시큐리티 전시회에도 블루웍스 브랜드로 공동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