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新에어컨]`예술+기능` 접목한 갤러리 작품

 ‘예술, 디자인, 가구, 갤러리.’

올해 에어컨 제조업체들이 한결같이 내세우는 말이다. 백색가전이라는 고루한 추세에서 벗어나 예술성이 있는 가구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오브제’ 개념이다. 기능만을 강조했던 과거의 트렌드에서 벗어나, 항상 보고,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작품으로 변신했다.

에어컨 시장의 양대 산맥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예술과 기능을 접목해 에어컨을 갤러리 속의 작품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고급 가구처럼 조화를 이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고객의 눈높이를 따라간다는 전략이다.

이 분야 1위 업체인 LG전자는 작가의 작품을 들여왔다. 가전기기 자체를 예술로 만들어, 명품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상민, 김지아나, 하상림, 함연주, 수지 크라머, 빈센트 반 고흐 6명의 작품을 에어컨 디자인으로 반영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해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8년 신제품 발표회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전시관에서 ‘바람이 머무는 공간-2008 휘센 초대전’을 열었다. 하루에 4000명가량의 관객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삼성전자도 오브제 개념으로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빛의 이미지로 에어컨을 가구의 개념으로 이끌었다. 온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빛이 들어오는 새로운 개념의 ‘무드라이팅’을 도입, 시원함을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했다. 전면부의 꽃과 나비 문양 조명이 작동방식과 온도 변화에 따라 변화해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게 했다. 최진균 부사장은 “최근 에어컨의 냉방능력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강해졌다”며 “올해 더욱 강력해진 바람과 더욱 만족도 높은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꽃 수술 패턴의 에타민(etamine), 만개한 꽃 문양의 블루밍(blooming), 흩날리는 갈대잎을 표현한 윌로우(willow) 등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주는 자연의 이미지 적용 디자인과 함께 세련된 느낌의 블랙미러를 채택한 디자인으로 자연스러움을 내세웠다.

캐리어에어컨은 행남자기의 백유리 디자인을 채택해 우아하고 동양적인 순백의 미를 강조했다. 정갈하고 깨끗한 수채화 꽃 및 동양적 문양 적용으로 이국적 화려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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