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MP3플레이어간 음악파일 송수신, 카메라폰과 프린터 사이의 사진파일 교환 등 IT기기간 데이터 송·수신이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구현된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블루투스 SIG(www.bluetooth.com)는 기존 블루투스 방식에 와이파이 무선전송 기술이 가미된 신개념 제품을 내년 중순께 출시한다고 밝혔다.
단일칩을 사용하는 ‘블루투스+와이파이’형 IT기기가 출시되면 자료 전송시간 및 편리성 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투스 SIG(스페셜 인터레스트 그룹)는 블루투스 표준 제정과 보급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인텔·MS·노키아 등 전세계 1만개 업체가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블루투스+와이파이 조합형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블루투스의 안정적인 환경 하에서, 와이파이의 초고속 대용량 자료전송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조합형 기기는 기본적으로 저전력 블루투스 주파수를 통해 기기간 인식과 안정적 접속을 유지한다. 하지만 대용량 파일의 전송을 원할 때는 와이파이 주파수를 켜 해당 파일을 이동시킨다. 이후 자료 전송이 끊나면 전력 소모 방지를 위해 다시 와이파이 기능을 끄게 된다.
맥북에어 등 일부 최신 제품에는 이미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능이 동시 탑재돼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각기 다른 칩을 별도 내장하고 있다.
따라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능이 통합된 단일 칩의 개발이 완료되면 각 제조업체들은 내년부터 이 칩이 탑재된 제품을 속속 출시하게 될 것이라는 게 피터 스벤슨 AP통신 IT 전문기자의 분석이다.
마이클 포리 블루투스 SIG 이사는 “회원사들은 두 기술을 조합시켰을 때 기대되는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주요 블루투스 생산업체들이 모두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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