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온라인광고 플랫폼 첫 해외 수출한 윤필환 포럴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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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추어’를 뛰어넘겠다. 윤필환 포럴톤 사장(42)의 다부진 각오다.

 “세계에서 인정하는 온라인 검색 광고 모델로 한국에서도 오버추어와 같은 기업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오버추어는 전 세계 키워드 검색 광고 수위 업체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광고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브랜드를 자랑한다.

오버추어를 목표로 삼은 윤 사장의 각오는 결코 빈 말이 아니다. 포럴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광고 플랫폼을 해외에 수출했다. 지난해 말 홍콩 e베이에 검색 광고 시스템을 구축해 주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달에는 싱가폴 e베이와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e베이에서도 “관심 있다”는 반응을 얻은 상태다. 이는 포럴톤 비즈니스 모델이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옥션의 힘이 컸습니다. 포럴톤 검색 광고 모델은 오픈 마켓을 겨냥한 제품입니다. 쉽게 이야기해 오픈 마켓의 중소 상인이 좀 더 효과적으로 온라인에서 광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동안 마케팅에서 소외되었던 개인 판매자를 위한 새로운 ‘롱테일 모델’입니다.”

틈새 시장을 겨냥한 자체 광고 플랫폼이 옥션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결국 아시아 지역 e베이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포럴톤은 옥션· 다음온켓의 5만여 개인 판매자를 통해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올렸다. 윤 사장은 대기업·대형 포털 중심의 배너, 키워드 광고와 차별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버추어가 국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국내 검색 광고 기술이 해외에서 성과를 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홍콩·싱가폴을 중심으로 중화권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 사장은 인터넷 마케팅 전문가다. 야후코리아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SK텔레콤 등을 거쳤으며 2004년 독립해 포럴톤을 설립했다. 키워드 검색 모델과 함께 인터넷 검색 결과에 따라 웹에서 바로 광고주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페이퍼 콜(PPC)’ 모델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두 가지 기술은 이미 국내외에 특허 출원을 끝낸 상태다.

 윤 사장은 “포럴톤의 목표는 글로벌 무대” 라며 “우리 만의 비즈니스 모델로 세계 시장에서 인터넷 강국 코리아의 매운 맛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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