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 중소기업 경영 자문 성과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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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단체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법률이나 특허·회계 등 경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무료로 자문해주는 지원사업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체계적인 자문팀을 확보하지 못할 때가 많아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2∼3년 전부터 이와 관련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 www.korcham.net)는 지난 2006년 7월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helpbiz.korcham.net)’를 오픈하고 기업들의 경영 및 규제 관련 애로사항을 접수해 상담과 자문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한상의는 이를 위해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인력 12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접수된 기업애로 사항은 총 2307건이다. 이 중 법률 관련 자문 신청이 483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사나 노무, 세무·회계 등 실제로 경영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자문 신청이 많았다.

 황동언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 팀장은 “상담을 의뢰하는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법무 및 소송 관련 자문이 가장 많고 공장 부지 선정이나 고용문제 등 제도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례도 꽤 된다”며 “자문 신청 내용 중 많은 기업이 요구하는 사항은 규제개혁위원회에 건의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 www.fki.or.kr)는 지난 2004년 대기업 전직 CEO로 구성된 중소기업자문봉사단을 발족,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자문 및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년여간 운영하면서 1250여개의 중소기업에 총 3900여건에 이르는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이 같은 경영자문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10개사의 이야기를 엮은 경영자문 우수사례집 ‘상생의 날개를 달다’를 펴냈다.

 10개사의 경영자문에 참여한 오세희(전 LG홈쇼핑 사장), 이태욱(전 미원그룹 대표이사)씨 등 14인의 자문위원들은 “경영자의 개선 의지가 자문의 성과를 높이고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다”며, 많은 중소기업이 10개사의 경영자문 사례를 본받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허범도 www.sbc.or.kr) 역시 법률이나 세무·회계, 특허와 관련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진공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법률(변호사), 회계(회계사), 특허 관련 전문가(변리사) 등을 3인 1조로 구성,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무료로 상담해 준다. 자문 분야는 △국내 금전채권채무, 부동산, 임대차, 보전·집행 관련 분야 등 법률 △국내 기업 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 관련 및 세무 분야 △국내외 지식재산권의 출원, 보호, 심판·소송분쟁 등 특허 관련 전 분야를 아우른다. 중진공은 이를 위해 변호사 4명, 회계사 20여명을 직원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총 173건의 상담과 자문이 이뤄졌다.

 오유경 중진공 경영기획실 변호사는 “대체로 주로 물품 대금 미수, 기술 유출, 노사관계 관련한 자문 신청이 많았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이 계약서 검토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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