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보, 휴대폰 자회사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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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노보(聯想)가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롄샹이동(聯想移動)의 지분을 매각, PC사업에 수혈할 긴급 자금을 확보했다.

중국 레드넷은 31일 홍콩증시 공시를 인용해 레노버가 롄상이동의 지분 총 1억달러어치(한화 920억원)를 제이드어헤드(Jade Ahead), 샤오상창투(小象創投), 홍장(鴻長)기업, 그리고 슈퍼파이오니어(Super Pioneer) 등 4개 사모펀드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 △제이드어헤드가 4500만 달러 △소상창투가 3000만 달러 △홍장기업이 1500만 달러 △슈퍼파이오니어가 10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이 중 제이드어헤드와 홍장기업은 레노보의 지주회사인 레노보홀딩컴퍼니가 34.4%의 지분을 보유한 홍이(弘毅)투자라는 투자사의 출자사다. 따라서 이번 지분 매각은 모회사인 레노보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을 관계사로 이동한 모습이다. 매각 후에도 홍예투자는 롄상이동의 지분 60%를 보유하게 되고 나머지는 소상투자와 슈퍼파이오니어의 주주인 개인기업가 양샹양(楊向陽)이 갖게 된다.

이를 반영하 듯 이번 매각조건에 지적재산권, 상표권 등을 모두 이동하게 돼 있으나 매각후 회사명과 사업은 지속된다. 매각대금 1억달러중 8000만 달러는 우선지급하며, 나머지 2000만 달러는 경영성적에 따라 지급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레노보는 롄샹이동에 2500만 달러를 대출해 준 상태다. 레노보이동은 현재 자본금 1억8750만위안이며 자산은 2억9032만 위안이다.

레노버는 “롄샹이동을 매각함에 따라 앞으로 자금과 인력 등을 PC사업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IBM PC사업 인수 이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