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오라스콤텔레콤이 처음으로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 운영권을 따냈다고 30일(현지시각) 밝혔다.
아랍권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인 이 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정부가 지분의 25%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CHEO테크놀로지가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향후 3년간 인프라 구축 등에 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라스콤텔레콤의 나구이브 사위리스 회장은 “북한에서의 투자는 인구가 많고 보급률이 낮은 국가에 투자한다는 우리의 전략과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향후 1년 동안 평양과 다른 2개 주요 도시에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라스콤텔레콤은 이집트, 알제리, 튀니지, 파키스탄, 짐바브웨 등에서 이동전화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라스콤그룹은 지난해 북한 시멘트 회사의 지분 50%를 매입하기도 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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