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까지 호주 제품으로 한국내 코어뱅킹 금융솔루션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했던 큐로컴(대표 김동준 www.curocom.com)이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옛 영광 되찾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금융솔루션부문에서 지난해(26억원) 대비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322억원(영업이익 43억원, 이하동일)의 매출 목표를 잡았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늘어난 600억원(96억원)의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 이미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농심NDS컨소시엄과 함께 산림조합중앙회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한데 이어서 국민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코어뱅킹 솔루션도 수주했다고 큐로컴측은 밝혔다. 지난해 여름 총괄을 맡은 이현철 사장 주도로 그동안의 보수적 정책에서 탈피, 수주를 위한 과감한 가격정책과 함께 마케팅을 통해 이룬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는 기존 주력사업으로 티맥스소프트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금융권 코어뱅킹 솔루션인 호주 FNS의 ‘뱅스’ 이외에도 신규사업을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올해 기존사업 매출목표는 123억원으로 잡은데 반해, 신규사업에서는 199억원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는 최종 사인만 남아 있는 MS의 ‘다이내믹스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등 몇 개의 제품들을 국내 금융권에 공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현철 사장은 “MS측에서 오는 4월께 제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금융권은 저희에게 제안할 계획으로 곧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사업인 뱅스에 대해서도 개발 인력을 크게 늘리며 다시 시장을 크게 늘리는데 박차를 가한다. 이의 일환으로 개발인력만 현재의 54명보다 2배 많은 100명을 올해 새롭게 충원할 예정이다. 이현철 사장은 “그동안 큐로컴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시장에서 모르고 있었다”면서 “우리가 취약한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사람을 대폭 충원하고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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