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리콘밸리의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예상했던 밴처캐피털 업계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신용 시장 경색 우려가 담긴 새로운 보고서를 31일 내놨다고 새너제이머큐리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에서 내년 경기가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면서, 벤처캐피털 업체들의 허장성세가 한풀 꺾였다는 게 보고서의 골자다.
글로브스팬캐피털의 벤키 가네산은 “신용 시장의 괘종시계가 12시 종을 울려 신데렐라가 퇴장해야 할 때가 왔다”며 “최근의 극심한 불경기와 신용 경색이 기업 활동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조사해 발표하는 실리콘밸리벤처캐피털신용지수도 최근 상황이 잘 반영돼 있다. 이 지수의 연구 감독을 맡고 있는 마크캐니스 샌프란시스코대학 교수는 “작년엔 지수가 4.38을 기록해 최고점을 찍기도 했지만 올 들어선 그 수치가 4.14를 거쳐 3.54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직 비관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일부 견해도 있다. 포인트사이프러스벤처의 스티브 카니발은 “잠시 동안 시장은 당혹스러울 만큼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그 위기는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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