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르네사스 구마모토 공장 매입

 미쓰비시전기가 4월 1일을 기해 르네사스테크놀로지의 구마모토 반도체 제조공장을 110억엔(약 98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가전제품이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하는 전력 제어용 반도체를 생산해왔으며, 전세계 국가의 에너지 절약·환경오염 감소 정책 등에 힘입어 관련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2003년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가 반도체 사업 부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관련 사업부를 통합하면서 탄생한 비메모리 연구개발 및 제조회사다. 미쓰비시전기가 르네사스테크놀로지에 이관했던 반도체 제조 사업을 이번에 다시 흡수해 강화키로 결정함에 따라 미쓰비시전기의 사업전략도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르네사스테크놀로지 구마모토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는 ‘파워 반도체’라 불리는 제품으로, 전기제품 등의 모터 구동에 최적 환경을 제공, 전력 소모를 줄여 준다. ‘파워 반도체’를 탑재한 인버터 에어콘의 경우 타 에어콘에 비해 소비 전력이 7%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이번에 인수하는 공장을 활용해 공장자동화기기, 가전제품, 발전소용 발전기 전용 저전력 반도체를 생산하는 한편 내수는 물론 미국, 유럽 등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출사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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