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14일 조직개편 방향 첫 공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오전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정부 국정철학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과제 등을 밝힌다.

이 당선인은 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시작된 인수위 활동에 대한 자평과 함께 이를 토대로 한 차기정부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당선인은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정부조직 개편이나 새정부 조각에 대한 일정과 방향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 조직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 중심으로 통폐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확정한다는 내용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이 당선인은 13일 대통령직인수위로부터 1차 종합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내 자리가 어떻게 될까’라는 자세로는 시대변화를 이끌 수 없으며,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바란다”며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공무원들이 불만을 가지지 않을 것을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또 일문일답을 통해 연 7% 경제성장, 한반도 대운하 건설 등 자신의 대선공약을 둘러싼 최근 논란을 비롯해 한나라당내 공천 갈등, ‘이명박 특검법’ 등에 대한 의견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국가정보원 비밀문건 유출, 언론사 간부 성향분석 보고서 파문 등 최근 인수위 활동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이 당선인은 대선 이튿날인 지난달 20일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으나 당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당선인 자격의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회견은 인수위 활동에 대한 대국민 설명회 차원"이라며 "지난달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국정철학을 좀 더 구체화해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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