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이통 성장 `보조금`이 변수"

  올해 이동통신업계는 보조금 경쟁이 성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3일 SK경영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올해 정보통신시장 전망에 따르면 이동통신 분야는 3세대(G) 가입자 확대로 매출이 늘고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와 와이브로 보급 확대로 무선인터넷, 부가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 측은 작년 말 550만명 수준이었던 3G 가입자 수가 올해에는 최소 1000만명에서 최대 17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정체 양상을 보였던 무선 데이터 시장은 UCC와 멀티미디어 콘텐츠, USIM을 활용한 부가 서비스가 확대돼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연구소 측은 보조금 규제 철폐 이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고, 3G 가입자 유치 확대를 위한 보조금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어 외형은 성장하더라도 수익은 악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업계는 SK텔레콤과 KTF가 작년말 3G 보조금을 2G 수준으로 내리는 등 경쟁을 자제하고 있지만, 3월 보조금 규제가 폐지되면 3G 시장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보조금 경쟁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연구소는 3G가 아직 소비자들에게 호소할 만한 이른바 ‘킬러 서비스’가 없는 데다, 가입자당 평균 수익 증가도 미미해 성장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일본은 2002년 3G를 도입한 후 전체 가입자당 수익이 오히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 2G에서 3G 시장으로 본격적인 시장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변화 방향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선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