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한국형 틸팅열차(Tilting Train Express) 가 기존 철도 노선에서 2만km 시험주행에 성공,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
건교부는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동안 호남선에서 주행 및 성능 평가를 해 이 같은 우수한 결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틸팅열차는 기울어진 선로를 주행할 때 안쪽으로 기울어지도록 설계된 차세대 운송수단이다. 한국형 틸팅열차는 복합소재 기술 적용으로 레일과 지면에 전달되는 축당 중량 및 궤도부담력을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력을 내는 차량이 열차 중간에 분산되어 있어 가감속이 빠르며, 곡선통과시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건교부는 호남선 시험 주행결과 시간당 160km 속도를 냈으며, 충북선 및 호남선 곡선에서 차체를 강제로 약 3.5도 기울인 상태에서 운행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틸팅열차에는 차량에 설치된 가속도 센서와 횡가속도(원심력) 센서로 곡선여부를 감지해 차체를 최대 8도까지 기울여 주는 제어(Control) 기술이 적용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향후 이 열차에 GPS, 열차속도 감지기술과 차체의 기울기를 열차가 곡선부에 진입하기 이전에 조정하는 사전 제어기술을 추가적용, 세계 최고수준의 틸팅열차를 완성할 계획이다. 한국형 틸팅열차는 과기부로부터 2006년 ‘대한민국 신기술’ 인증, 2007년 ‘톱 브랜드’ 우수과제, 산자부 ‘제1차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바 있다.
건교부 방윤석 철도산업팀장은 “투입대상 노선 선정, 10만Km 시험운행 및 속도 향상(180km/h) 등을 통해 틸팅열차가 조속한 시일 내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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