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영화계, 디지털 촬영 변화 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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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영화계에 고품질 디지털 촬영 장비도입이 잇따르면서 내년도 영화계가 제작 현장 비용절감, 후반작업 과정 압축 등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영화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영화계에 레드의 저가 HD급 촬영 장비 ‘레드원’과 카메라 전문회사 아리플렉스가 최초로 출시하는 디지털 촬영장비 ‘D20’ 등 디지털 촬영 카메라 도입이 본격화된다. 이들 장비 가격은 기존 촬영장비의 20%선에 불과한데다 촬영현장에서 직접 부분편집까지 할 수 있어 영화업계가 촬영 현장과 후반 작업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게 된다.

후반 작업 전문사인 헐리우드필름레코더(HFR)와, 영화 ‘마법사들’의 제작사인 드림컴스의 경우 내년에 레드원 장비 도입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영화 ‘마음이’의 김선영 촬영 감독은 내년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새 영화에 꿈의 카메라로 불리는 D20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임식 HFR D-시네마부장은 “디지털로 촬영하면 후반 작업을 위해 필름으로 촬영본을 스캔한 뒤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촬영한 원본 파일 그대로 컴퓨터그래픽(CG)·색 보정 등 후반작업에 활용해 과정이 단순해지고, 비용도 절감된다는 뜻이다.

김정호 드림컴스 이사는 “촬영, 현상, 스캔 등의 과정을 거치며 해상도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도 상당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현장 촬영에서 보는 결과물과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결과물의 차이도 줄어들게 된다. 김 이사는 “이르면 1월에 레드원을 들여와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레드원으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레드원은 가격이 기존의 디지털 촬영 장비인 바이퍼의 5분의 1수준인 5만달러여서 실제 카메라를 구입하는 제작사나 촬영 감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촬영 장비가 고가이기 때문에 대부분 전문회사에서 촬영기간 동안 렌탈해서 쓰고 있다. 드림컴스의 신작과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레드원으로 촬영 중인 차기작이 내년에 공개돼 어느 정도의 품질이 검증된다면 레드원의 도입은 더욱 가속화될 예정이다.

최수영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후반 작업까지 연결되는 작업환경이 갖춰진다면 디지털시네마는 가속화 될 것”이라며 “장비의 도입과 현장 시스템의 변화가 맞물리면 제작 효율화에 더 큰 시너지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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