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태양광사업 본격화”

 삼성전자가 물밑 검토를 계속해 온 태양광 전지사업을 내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 최동욱 상무는 17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최로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을 이용한 초대형 박막 태양광 기술세미나’에서 “이미 기존 LCD라인으로 태양광전지 R&D를 진행중이며 신규 R&D 장비까지 곧 들어오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실행 계획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끌고 있는 결정질 실리콘전지와 박막형 전지와 관련해 최 상무는 “두개 다 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는 해외 선도기업들의 선점으로 결정질 실리콘사업 보다는 박막형 사업에 무게를 둘 것이란 업계 내부의 관측을 뒤집는 첫 발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박막 전지의 통상 발전 효율 6%대를 가지고서는 비즈니스를 하기 어렵다”며 “이것을 두자릿수로 얼마나 빨리 끌어 올리느냐가 사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예상과 달리 결정질 실리콘과 박막형을 모두 끌고 간다고 강조한 것은 발전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박막형이나, 원료 수급이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결정질 실리콘 어느 한 쪽에 집중했다가는 초기 리스크가 엄청나게 불어날 수 있다고 분석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LCD라인과 박막 태양전지의 투자 대비 매출 효율에 대해서도 삼성전자측은 의미있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7세대 LCD의 경우 설비투자비로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연 평균 매출액을 5조원 가량 올리는 반면, 현재 박막 태양전지 1GW 용량을 구축하는데 2조∼3조원을 써봐야 예상 매출이 2조∼3조원에 그치는 등 투자대비 매출효과는 극히 뒤쳐진다고 최 상무는 분석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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