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MMORPG` 금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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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에서 매월 100억원 내외를 벌어들이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성공 이후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로 올해만 600억원 이상의 대박을 연이어 터뜨리면서 캐주얼 MMORPG가 게임 업계의 황금광맥으로 부상했다. 이에따른 신제품 공개도 잇따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CJ인터넷·웹젠 등 주요 게임 업체는 최근 연이어 캐주얼 MMORPG 신작을 공개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구름인터랙티브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캐주얼 MMORPG를 내놓았다.

캐주얼 MMORPG는 리니지로 대표되는 정통 MMORPG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개발에 따른 위험 부담이 적고 캐릭터 상품이나 애니메이션 등 원소스멀티유즈에도 유리하다. 이 때문에 게임 업체들은 캐주얼 MMORPG 시장에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최관호)는 오는 18일 ‘텐비’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메이플스토리 개발 주역들이 설립한 시메트릭스페이스가 만들어 일찍부터 주목을 끌어왔다. 친숙한 2D 횡스크롤 방식의 이 게임은 캐릭터를 키울 때 선택의 폭을 넓혔고 하늘을 나는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조계현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은 “텐비는 네오위즈게임즈 최초의 MMORPG이자 올해 최대 기대작”이라고 설명했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자체 개발한 ‘쿵야어드벤처’를 이달 초 공개했다. 이 게임은 횡스크롤 방식으로는 독특하게 3D를 구현했다. 톱스타인 남규리 씨를 모델로 기용할 정도로 CJ인터넷은 이 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선희 CJ인터넷 홍보팀장은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정도로 쿵야는 친숙한 캐릭터”라며 “현재로선 이 게임이 가장 큰 기대작”이라고 말했다.

정통 MMORPG를 고집하던 웹젠(대표 김남주)도 캐주얼 MMORPG인 ‘파르페스테이션’을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마치 과거 전자오락실 게임을 하듯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사용, 조작에서 재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김남주 사장은 “최초의 캐주얼 게임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웹젠의 고객층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기대작”이라고 평가했다.

신생 게임 업체인 구름인터랙티브(대표 박영수)는 첫 번째 작품으로 ‘브리스톨탐험대’를 내놓았다. 이 업체는 이 게임을 알리기 위해 산악인 엄홍길 씨를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한강에 실제 모험선을 띄우는 등 독특한 마케팅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