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휴대폰 콜백 문자메시지로 오프라인 상에서 휴대폰 결제를 하거나 단문 메시지로 과금해 이통요금에 합산해 납부토록 하는 오프라인 결제사업과 연계시키는 방식의 새로운 휴대폰결제 모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번호와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다날과 모빌리언스가 주도하고 있는 기존 휴대폰 결제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결제서비스를 대체할 이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모빌리언스와 다날로 사실상 양분된 휴대폰결제시장 구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응 모빌리언스는 휴대폰번호에 사이버머니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영역확대를 노리고 있어 선후발 경쟁업체 간에 물고 물리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확보한 대표적 업체는 한국사이버결제와 사이버패스다.
한국사이버결제(대표 송윤호)는 휴대폰 콜백 문자메시지로 오프라인에서 휴대폰 결제가 가능한 ‘모모캐시’를 인수하고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모모캐시는 휴대폰으로 전송된 문자메시지를 승인하면 바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피청구자는 인터넷에 접속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상에서도 요금 결제가 가능하다. 기존 다날과 모빌리언스가 제공 중인 휴대폰결제 특허기술과 다른 방식이며 이용자의 편리성이 강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정일 한국사이버결제 과장은 “모모캐시 솔루션 중 결제, 인증서비스의 핵심 기술을 기존 KCP 온,오프라인 서비스 인프라 접목에 매개체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결제시장에서 온오프라인 간 경계가 없어지는 시점에 휴대폰 솔루션 사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매개해주는 유망사업”이라고 말했다.
사이버패스(대표 류창완)도 오프라인 실물휴대폰결제와 관련한 특허만 5건을 확보하고 상용서비스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단말기의 음성메시지나 단문메시지를 통해 각종 공과금이나 세금, 서비스요금, 물품 대금 등을 결제하고 이동통신요금에 합산해 납부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사이버패스는 이 기술을 활용해 공과금, 세금, 케이블TV수신료, 신문대금, 물품구매 대금 등을 이동통신요금에 합산해 납부하는 오프라인 실물 휴대폰결제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실물휴대폰결제와 관련해 단체회비납부를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서비스을 준비 중이다.
구태용 사이버패스 팀장은 “온라인 휴대폰결제는 모빌리언스와 다날이 시장을 선점했지만 실물휴대폰결제는 적용기술이 다르고 아직은 초기시장”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결제서비스로 시장구도에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모빌리언스는 편의점 등에서 휴대폰 번호에 사이버머니를 충전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알(R)머니’를 선보이며 영역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