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보다폰이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 손을 맞잡았다.
AP는 두 회사가 3G 이동통신 초고속 인터넷 분야 제휴를 체결하고 단축키를 눌러 무선 인터넷을 간편하게 이용하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키로 했다고 8일 보도했다.
제휴에 따라 노키아는 음악·검색·데이터통신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3G 휴대폰 신제품을 보다폰에 독점 공급키로 했다.
새로 선보일 3G 휴대폰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곧바로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노키아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이트 ‘오비(Ovi)’에 들어가 보다폰 모바일 음악 서비스와 노키아 온라인 음악다운로드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노키아는 밝혔다.
◆뉴스의 눈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 노키아와 이동통신 서비스 1위 업체 보다폰 간 협력은 최근 이동통신시장 진출을 선언한 구글의 행보를 다분히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
구글이 주축이 돼 결성한 모바일OS 표준화단체 ‘오픈핸드세트얼라이언스(OHA)’에 노키아와 보다폰은 둘다 참여하지 않았다.
보다폰 측은 “노키아와의 제휴는 세계 유수 인터넷 업체들과 손잡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앞으로 이 분야 투자를 확대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노키아도 내년 1월 예정된 조직 개편에서 서비스·소프트웨어 사업부를 신설하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신수종으로 발굴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제휴는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들어 포스트 3G 서비스와 모바일 운용체계(OS)를 장악할 야심을 보이자, 이에 맞서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보다폰의 안방 격인 유럽 시장에서 O2(영국), 오렌지(프랑스), T모바일(독일) 등과 손잡고 아이폰 출시를 발표, 보다폰을 압박하고 있으며 구글은 OHA 결성으로 노키아의 심비안이 전체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OS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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