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스전자(대표 김태영·사진)가 에너지 절감 친환경 제품과 홈헬스케어 사업 강화로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내달 1일 취임 1주년을 앞둔 김태영 사장은 지난 9월 네덜란드 필립스 본사에서 발표한 중장기 기업 혁신 전략인 ‘비전 2010’의 국내 추진 방향에 대해 8일 이같이 밝혔다.
필립스는 ‘고객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기본 모토 아래 내년 1월부터 사업부를 헬스케어·조명·소비자 라이프스타일로 개편하고 관련 신제품 출시와 그에 따른 이미지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김 사장은 매출 확대를 위한 신성장 동력에 대해 “국내에서도 에너지 효율 문제가 핫 이슈로 부상하면서 관련해 에너지를 기존 제품보다 30% 절약할 수 있는 가로등 제품을 개발, B2B 방식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조명 사업분야에서는 LED사업 진출 본격화를 위해 국내 몇몇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병원 대상 의료기기 공급 사업 외에 가정에서도 환자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케어 사이클’ 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 사장은 “환자가 병원에 다녀온 뒤 가정에서도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헬스케어 서비스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 기존 ‘소형가전사업부’와 ‘가전사업부’가 통합하는 데 따른 국내 가전 시장에서의 위상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필립스전자 가전사업부는 TV·홈시어터·스피커 등을 담당해왔으나 지사가 아닌 외부 유통 채널을 통해 소량의 제품만을 소극적으로 수입해왔다.
김 사장은 소형 가전 시장 전략에 대해 “조직이 통합된 이후에도 굳이 종합 가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업이 안되는 TV 등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소형 가전 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