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신화, 우리가 주역]넥스디지탈

 ‘디지털방송 솔루션의 애플이 되자’

 넥스디지탈(대표 김훈 www.nexsdigital.com)은 지난 2005년에 설립한 신생기업이지만, 다양한 디지털방송 솔루션과 제품을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셋톱박스와 디지털TV 모듈, 모바일TV 모듈 세가지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2년여의 짧은 기간 동안 제품개발을 끝내고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진출로 방향을 잡았다. 인터넷 홈페이지도 아예 영문으로만 만들었다.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넥스디지탈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진출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 8월 남미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미국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조만간 심천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기술과 현지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상파DMB와 원세그를 통해 형성되고 있는 모바일TV 시장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넥스디지탈은 한국과 일본처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기존시장에 진입하기보다는 유럽과 중국 같은 신규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중국 모바일TV 표준인 DMB-TH 셋톱박스와 모듈을 개발해 지난 12일 심천에서 열렸던 ‘제9회 중국 하이테크 박람회’에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낸 바 있다.

 회사의 모토인 ‘애플이 되자’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디지털방송 제품을 포함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기업이 되자는 뜻이다.

 김훈 사장은 젊은 기업답게 새로운 벤처기업의 모습을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세웠다. 벤처다운 도전정신과 기존의 기업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전략을 도입했다.

 창업 초기 넥스디지탈은 경쟁기업들이 포기한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일부 기업들이 도전했다 실패한 중국 시장에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와 지상파 셋톱박스로 진출을 시도했다.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중국 현지의 수신제한시스템(CAS) 2가지를 개발 완료했고, 중국 국가인증인 CCC와 신식사업부로부터 입망허가를 취득했다.

 과감한 전략도 넥스디지탈의 장점이다. 핵심 역량만 갖추고 그 외 다른 기술과 영역에 대해 과감한 아웃소싱을 하는 것도 이런 전략 중 하나다. 넥스디지탈은 구매·생산·영업 뿐만 아니라 제품에 있어 꼭 필요한 개발영역까지도 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사장은 “넥스디지탈은 핵심역량을 갖춘 기술개발과 미래를 준비하는 기획 및 마케팅을 역량으로 보고, 나머지 다른 부분들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하고 있다”며 “저가의 중국 제품에 필적하는 가격 경쟁력은 바로 이런 협력관계를 통해 얻어진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넥스디지탈은 인재 관리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시행했고, 임직원 교육과 자기계발 지원에도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또 사원주주제, 스톡옵션 등 다양한 제도와 방법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꿈과 혁신이 경영이념”이라며 “자기가 가진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하는 임직원들이 모인 회사라면 저절로 세계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김훈 사장 인터뷰>

 “넥스디지탈 이후에 생겨나는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목표로 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김훈 넥스디지탈 사장은 21세기의 새로운 벤처의 모델로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20세기 벤처와 달리 초기부터 지금까지 외부투자를 단 한 번도 받지 않고 자체 자금만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벤처이면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회사를 운영하는 것도 21세기 벤처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넥스디지탈은 20세기 벤처와 21세기 벤처의 장점을 따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벤처의 모습답게 과감한 아웃소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에 올인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김 사장은 “아직 창업한 지 2년 8개월 정도밖에 안 돼서 상시 고객은 없지만, 점점 고객이 생기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이어 내년부터는 터키와 프랑스 쪽으로도 수출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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