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전자지도, 3D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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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전자지도가 평면에서 3차원(D) 입체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전자지도 업체들이 부분적인 3D 도입에 이어 3D엔진을 통해 풀3D를 구현하는 시스템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3D 전자지도는 복잡한 교차로와 고속도로 나들목을 3D로 보여줘 한층 쉽고 정확한 안내를 해준다. 최근에는 주요 지점만 3D로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동경로에 따라 변하는 거리 모습을 실시간 3D로 보여주는 기술도 개발됐다.

◇3D로 채택 열기=전자지도 업체들은 잇따라 3D를 도입하며 차별화 요소로 부각시키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대표 박용선)는 자체 개발한 3D 엔진을 통해 풀3D를 구현한 ‘고고3D’를 내놨다. 엠앤소프트(대표 박현열)의 ‘맵피’, 팅크웨어(대표 김진범)의 ‘아이나비’, 시터스(대표 이준표)의 ‘루센’도 3D 이미지를 내장하고,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점(버드뷰) 지원을 통해 입체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은 내달 정식 출시할 ‘파인드라이브 iQ’에 지도용량만 3GB가 넘는 방대한 3D 정보를 탑재한 ‘아틀란’ 전자지도를 탑재한다.

◇리얼3D로 진화=지금까지 나온 전자지도 중 고고3D를 제외한 전자지도에는 3D가 부분적으로 적용됐다. 주요지점을 3D 실사처리해 보여주거나,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건물을 입체적으로 표시하는 것 등이다. 반면 고고3D는 전국 2500여개 주요 건물에 대한 3D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3D 전자지도가 일반화된 일본의 경우 지상과 지하를 구분하고, 도로 자체의 높낮이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3D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100만원이 넘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엠앤소프트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리얼 3D 전자지도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건물뿐만 아니라 도로의 높낮이 등의 표현을 통해 실제환경과 유사한 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도 3D 데이터 추가 등으로 고고3D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가격이 변수=리얼3D 전자지도를 개발해도 상용화까지는 가격 문제가 변수로 작용한다. 3D 구현을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3D데이터를 구축해야 하고, CPU 성능을 높이고 3D가속기도 탑재해야 한다. 이는 모두에 가격 상승요인으로 현재 가격보다 50%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지도 업체 한 관계자는 “3D 전자지도가 탑재되면 부품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한 단말기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며 “내년쯤 3D 전자지도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적정한 시점에 적절한 사양을 맞춰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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