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중소기업의 미래다](14)네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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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및 LCD 재료기업 네패스(대표 이병구)에서는 임직원들이 업무시작 전 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e러닝 강의를 수강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도체 지원팀 CFO그룹 이종화 대리는 “매일 점심 시간에 짬을 내 하루에 20분씩 영어회화 과정을 수강하는데, 따로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하루 20분 투자로 영어 회화에 자신이 생겼다”며 “공인 영어 시험에도 곧 응시해보고 싶다”고 e러닝 체험담을 소개했다.

 PKG기술2그룹 백승재 사원은 “의무적으로 회계 관련 교육을 받을 때는 엔지니어인 제게 회계 지식이 왜 필요한지 몰랐었는데, 과정 수강 후 회사의 경영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를 하게 됐으며, 제품을 개발할 때도 그 제품의 원가구조와 사업성에 대한 고려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1990년 설립된 네패스는 약 85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지난해 14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기업으로, 2005년 처음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회사에는 신입사원이 입사했을 때 기본 소양으로 회계 및 원가에 관련된 과목 1개, 엑셀·파워포인트·워드 관련 과목 1개를 입사 3개월 안에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 이를 통해 네패스의 신규 입사자들은 회사 업무의 기본이 되는 회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능숙한 오피스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갖게 된다. 또한 사내에 학점 이수 제도를 두고 온라인 과정을 수강했을 경우 1과정 당 1학점을 부여하며, 이를 통해 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e러닝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한다.

 네패스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과정은 전체 수강 과정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어학 관련 과정이다. 네패스의 주 고객이 일본, 미국, 유럽의 해외 기업들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영업을 담당하는 직원들 뿐 아니라 업무상 기술 제휴를 추진해야 하는 엔지니어들도 영어 및 일본어 회화에 무척 관심이 높아 매월 50명 이상이 꾸준히 외국어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매월 평균적으로 전체 임직원의 20% 이상이 온라인 교육 과정을 수강하고 있으며, 96% 이상의 높은 수료율을 보이고 있다. 고용보험 환급 제도를 이용한 환급액이 전체 교육의 47%에 이른다.

 이 회사 교육 담당자 김호섭 담당은 “첨단 기술 산업에서 제품의 질을 높이고 기술 혁신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을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향후에도 더 많은 임직원이 e러닝을 통한 학습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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