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중소기업의 미래다](13)일동제약·삼일제약

 대표적인 제약업체인 일동제약과 삼일제약도 e러닝을 활용한 직원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1941년 설립 이후 66년간 제약 외길을 걸어온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600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다른 기업에 비해 비교적 빠른 2003년부터 e러닝을 도입했다. 초기에는 네트워크 및 PC 환경 등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월평균 학습자 수가 30∼40명 수준이었지만, e러닝에 대한 투자와 학습 독려를 지속한 결과 현재는 월평균 200∼250명 정도의 직원이 e러닝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

 대표적인 과정 중 하나로 ‘일동MBA’를 들 수 있다. 이는 회사의 핵심인재로 채택된 각 부서의 과·차장급 인재들을 대상으로 1년간 e러닝을 통해 MBA과정을 교육시키고, 연말에 워크숍을 통해 1년 동안 학습했던 내용에 대한 오프라인 특강을 진행하는 형태다. 이러한 ‘일동MBA’는 꾸준히 진화해 현재는 ‘일동MBA기초’ ‘일동MBA심화’로 나뉘어져 있다.

 ‘일동MBA’나 리더십 과정 외에도 영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많다 보니 골프, 명화, 명품, 건강 등 영업에 필요한 교양강좌와 고객서비스 관련 과정의 수강 비율이 높은 편이다.

 회사 측은 e러닝을 도입함으로써 전국에 산재해 있는 임직원 모두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부여할 수 있고, 수백개에 달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임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동제약은 향후에도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일동MBA’를 특화 발전시키고, 핵심인재로 분류되지 않은 많은 관리자들을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 형태의 리더십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일제약은 1947년에 설립,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기업으로 2006년 매출 908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크레듀와 손잡고 올 초부터 e러닝을 도입했다. 크레듀가 제안한 교육 과정을 검토 후 수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필요와 관심에 따라 선택 및 수강토록 하고 있다. e러닝 활성화를 위해 최소한의 규제로 ‘학점이수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미수료자에 대해서는 수강료를 임직원이 스스로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e러닝 도입으로 연간 1차례의 직무 교육을 받기도 쉽지 않았던 직원들에게 연간 최소 4개 과정 이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된 데다 역량 개발을 위한 자기 주도적 학습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인기 강의로는 일반 관리직의 경우 IT과정이나 리더십 과정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영업직의 경우에는 ‘영업스킬’ ‘대인관계스킬’ ‘설득’ ‘협상’ 등 커뮤니케이션 관련 과정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삼일제약 경영지원본부 강석주대리는 “처음에는 의무적으로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것이 불편하게 생각됐지만, 지난 1년동안 학습을 하면서 의외로 강의들이 재미있게 구성돼 있고, 업무에 직결되는 역량을 키울 수도 있어서 무척 유익했다”며 e러닝 강의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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