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미래를 준비한다] 마이크 카르 CSO 인터뷰

 사운을 건 BT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한 가운데 마이크 카르 BT그룹 CSO가 있다. BT의 각종 특허 사용계약과 벤처 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아다스트럴 파크를 총괄하고 있는 그는 “하나가 변하면 세상 다른 모든 것이 연쇄적으로 변화하는 완전 네트워크 사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카르 CSO와의 1문 1답.

 -지난 25년 동안 정보기술(IT)이 인류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IT는 인류 삶의 방식에 너무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무선 기술만 봐라. 이제 언제 어디서든지 친구, 가족과 훨씬 가깝게 지속적으로 연락할 수 있지 않은가.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인터넷이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자유로워졌고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탄생했다.

 -향후 5년간 BT가 집중적으로 투자할 분야는. 또 10∼20년 후에는 어디에 투자할 예정인가.

 ▲단기적으로 투자 대상 분야는 △디지털 홈 △ICT 서비스 △고객서비스&시스템 △모바일 △네트워크 전환 다섯 가지다. 중장기적으로는 투자할 분야를 확정하기 위해 전 세계 유수 대학과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시험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BT는 MIT·캠브리지·UCL·스탠퍼드& BUPT차이나 등 34개 대학과 협동 연구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기술이나 산업 동향에 관심은.

 ▲환상적인 연구 개발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 중 일부는 BT연구소와 공동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기기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이 BT의 연구 숙제를 풀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IT 빅트렌드’는 무엇인가.

 ▲하나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화하는 네트워크 세상이 온다는 점이다. IT 진화 덕분에 전 세계는 씨줄과 날줄처럼 정교하게 연결될 것이다. BT의 연구 개발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트워크 사회의 실체와 복잡성, 관리방법 등 풀어야 할 숙제도 광범위하다. 5년 전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했던 영국 내 브로드밴드 1000만 가구 보급이 조기에 실현됐고 국민 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IT 산업은 단기적으로는 과대평가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도 10년 이후 장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성과에 대해서는 언제나 과소평가돼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마이크 카르 BT그룹 CSO 프로필>

 지난 72년 기술자로 BT R&D와 인연을 맺은 후 80년부터 BT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연구 인생을 시작했다. 첫 연구 분야는 시각 커뮤니케이션이었으며 이후 15년 동안 실시간 오디오·비디오·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시스템 개발과 디자인에 몰두해왔다.

 비디오 압축 기술 분야에는 그의 이름으로 한 특허도 다수 있다. BT 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꼽히는 2개의 상인 마틀셈(Martlesham) 메달(92년)과 BT 골드메달(94년)을 모두 획득했다.

 94년부터는 BT테크놀로지 인수 전략에 깊숙이 관여했으며 99년부터 2001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BT 미국 지사 기술 이사와 벤처 활동을 도맡아 왔다. 2001년부터 아다스트럴 파크에서 연구 개발 및 벤처 사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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