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디 LCD용 드라이에처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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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씨디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LCD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 수출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드라이에처는 LCD 기판유리 위에 TFT 소자를 생성시킬 때 생기는 불순물을 플라즈마로 제거하는 장비다. 이에따라 한국은 기상증착장비(CVD), 스퍼터 등과 더불어 LCD 전공정 3대 핵심장비를 수출하는 국가로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이씨디(대표 이승호)는 중국 비오이오티부터 5세대 LCD 제조용 드라이에처를 수주, 내년 3월 납품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5세대용 드라이에처는 일반적으로 500만 달러 안팎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CVD를 대만 LCD업체에 납품한 적은 있으나 드라이에처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호 사장은 “국내업체들이 드라이에처를 잇따라 국산화했지만 그동안 대만, 중국 등 해외에서는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이 드라이에처 시장을 독식해왔다”며 “이번에도 TEL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결국 공급권을 따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씨디는 드라이에처 첫 공급을 계기로 비오이오티로부터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IVO·센츄리디스플레이 등 다른 중국 LCD업체를 상대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드라이에처 수출을 발판으로 처음으로 매출이 100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증설라인이 아닌 양산라인의 대규모 수주도 가능해 500억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씨디는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건식 감광액 제거기(드라이애셔)를 대만, 중국 LCD업체에 수출했으며, 최근에는 4.5세대와 7세대용 드라이에처를 국내 대기업 양산라인에 공급하기도 했다.

 한편 LCD제조용 드라이에처를 국산화한 업체로는 아이씨디 이외에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아이피에스 등이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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