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섯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 미군으로 지원, 22년만에 고국을 찾은 입양아 ‘애런 베이츠’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다. 애런 베이츠의 이야기는 2003년 11월 KBS ‘일요스페셜’에 방영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다니엘 헤니의 두번째 영화다. 다니엘 헤니의 뜻밖의 눈물 연기와 중년 배우 김영철의 열연이 돋보인다. 다니엘 헤니는 시사회장에서 “마음으로 찍은 영화”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애런 베이츠가 양부모님과 함께 방한, 4일 ‘마이파더’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영화 속 주인공인 다니엘 헤니와 함께 무대인사를 하기도 했다. 애런 베이츠는 현재 아내와 한살 된 아들이 있으며, 미국에서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다.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으로 지원한 입양아 제임스 파커(다니엘 헤니). 여섯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화목한 가정에서 건장한 청년으로 자랐지만 자신의 친부모를 찾고 싶은 마음만은 떨쳐버리지 못한다. 결국 주한미군으로 자원해 고국을 찾은 제임스는 카투사 친구의 도움으로 입양 전 잠시 머물렀던 춘천의 한 보육원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자신의 한국 이름이 공은철이란 사실을 알게 된 그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친부모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그토록 찾고 싶었던 가족, 유일한 핏줄인 아버지는 사형 집행 1순위의 사형수. 해외 입양아와 사형수 아버지의 만남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 된 그들. 면회를 통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연민의 감정이 싹트게 되고, 제임스는 또다른 진실을 접하고 안타까워 하는데... 6일 개봉.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