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휴대폰업체가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속절 없이 무너지고 있다.
30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닝보버드가 올 상반기 2억3720만위안(약 29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아모이전자도 같은 기간 3억5000만위안(약 435억원)의 손실을 냈다.
닝보버드는 중국 휴대폰업체 가운데 판매량으로 2위, 아모이전자는 3위인 기업이다. 아모이전자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낸 공시에서 “작년 상반기 770만위안 흑자에서 올해는 3억5000만위안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매출은 15억4000만위안으로 이 역시 작년 동기보다 42%나 급감했다. 아모이전자 측은 “허가 없이 판매되는 ‘블랙폰’이 기승을 부려 시장 혼탁과 동시에 영업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시장조사기관인 CCID컨설팅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통된 불법 휴대폰은 2300만대로 1∼6월까지 중국에서 판매된 휴대폰 중 25%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의 부진은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밀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루웬 CCID컨설팅 대표는 “글로벌업체가 700∼1000위안(10만원 안팎)대 저가 휴대폰을 내놓으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불법 휴대폰의 영향이 더해져 중국 기업이 시련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61.4%를 점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에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30%대로 뚝 떨어졌다.
중국 기업 중 1위인 TCL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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