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버그 영국 커뮤니케이션협회장

 “공신력이 뉴미디어의 공세를 이겨내는 무기가 될 것이다.”

 아르네 베스버그 영국 국제커뮤니케이션협회장은 29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국제방송견본시(BCWW)2007 국제방송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뉴미디어의 범람 속에서 방송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유럽방송연맹회장과 핀란드 공영방송인 FBC의 CEO를 역임하는 등 미디어 시장의 흐름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방송 등 기존 미디어의 위축이 현실화했다고 진단하고 방송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그는 “방송사에 대한 가치는 여전히 뉴미디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게 평가되는데 이는 시청자가 방송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뉴미디어와 달리 방송은 사회적 공기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사는 축적된 콘텐츠와 고유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있어 디지털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사회적 책임을 갖고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디지털화의 중단 없는 추진과 뉴미디어와의 연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작 비용의 상승 등 부담은 늘어나겠지만 방송의 디지털화는 방송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콘텐츠 배급 창구를 멀티 플랫폼으로 다양화하는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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