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4∼5년간 실적을 의도적으로 부풀려 공개해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1위 업체 HP를 따라잡으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진 문책과 기업 신인도 추락 등 상당한 후폭풍이 예고된다.
델은 1년간의 자체 감사 결과 회계연도 기준 2003년 1분기부터 2007년 1분기까지 4년 3개월 동안 매출과 순익이 조작된 점을 시인하고 조만간 정정된 실적을 재공표할 예정이다.
델은 이 기간 실적이 실제와 총 5000만∼1억5000만달러(주당 2∼7센트)가량 차이가 나며 연간 매출로는 1% 미만, 순익은 최대 13%까지 오차가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카티 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식회계가 드러난 데 경영진이나 이사회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어떤 조치도 달게 받을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혀 경영진 교체 등의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도 시사했다.
델은 지난해 8월부터 전 세계에서 375명이 투입돼 감사를 벌였으며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 인터뷰를 200회 이상 실시하고 총 500만여건의 서류와 수천건의 신문기사 및 각종 증거 자료를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연말 제임스 슈나이더 CFO가 사퇴했으며 지난 1월에는 케빈 롤린스 CEO마저 물러나고 창업자인 마이클 델 회장이 CEO로 복귀한 바 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도 지난 2005년 8월 델 분식회계 여부에 내사를 시작, 지난해 11월부터는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으며 법무부도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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