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권준모·사진)가 회원사 확대 및 조직 강화를 통해 3년전 출범 당시 표방했던 ‘통합협회’로서의 면모를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
8일 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투스, 게임빌, 엔소니 등 10개 이상의 모바일게임업체가 대거 회원사로 등록했다. 협회가 당초 취지와 달리 대형 온라인게임업체 위주로 이익집단화 돼 왔던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봤을 때 커다란 변화로 풀이된다.
협회는 내달부터 신규 회원사 유치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모바일게임업체를 비롯해 전체 회원사수는 더욱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는 올초 3대 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권준모 회장의 협회 운영 방침과 전략에 기초하고 있다. 취임당시 플랫폼과 기업 국적에 상관없이 회원사 외연을 넓히고, 게임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일 조직으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선언이 실천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승훈 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은 “협회에 진입장벽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e스포츠, PC방 등 게임산업 유관기업들도 협회의 활동 방향과 비전에만 공감한다면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플랫폼별 회원사 확대와 함께 중소 개발사나 외국 게임기업들에게도 문호를 활짝 개방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규모 개발사의 경우 협회 연회비 등에서 오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회비 경감 등의 조항을 신설하고 관련 기준도 대폭 낮춘 상태다.
최근 들어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일본 등의 한국 현지법인에 대한 회원사 가입도 적극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일단 이사사 이상의 의사결정권에 따라 외국기업의 국내산업 기여도 등을 점검하겠지만, 단순히 외국기업이라고 해서 회원자격을 가로막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협회에는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한국법인 블리자드코리아가 창립때부터 정식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샨다 계열의 액토즈소프트, 일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 계열의 그라비티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협회의 이같은 움직임에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도 커다란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신종필 문화부 게임산업팀 사무관은 “이제는 게임산업이 특정 자기 분야만 잘하는 것으로는 부족한 상황이 됐다”며 “협회도 지금까지의 위기관리 중심에서 국내외 산업 흐름에 맞게 산업생태계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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