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가 힘든 2007년을 보내고 있다. 2001년 반도체 최대 불황기를 떠 올리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이 사업을 총괄하는 황창규 사장을 염두에 두고, ‘황의 시련’을 이야기한다.
‘황의 시련’을 말하는 호사가들의 이야기 보따리는 실적부진·인사·정전사태로 이어진다. 이것들을 묶어 3대 악재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정전을 제외한 실적부진과 인사는 악재라는 표현이 적합하지 않다. 악재라기보다는 ‘산통’이란 단어가 어울린다.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도전의 산물로 봐야 옳다.
상반기 ‘실적부진’은 원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한 앞선 기술인 ‘D램 6F스퀘어 전환’ 과정의 트러블에서 기인했으나, 수율을 잡고 이제는 세계 최고 공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하반기부터 그 과실을 따는 일만 남았다. 더욱이 전환 과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 경쟁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유지했다.
‘인사’도 세간의 회자되는 실적론보다는, ‘황 사장 친정체제’ 구축을 통한 재도약 구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황창규-조수인 부사장-변정우’ 체제를 업계가 환상의 라인업으로 보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조 부사장은 황 사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오른팔로, 황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추천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물론 정전사태는 악재였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또한 ‘삼성답게’ 극복하며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
삼성반도체는 지금 업그레이드 중이다. 그 역할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장 잘 개척할 수 있는 삼성반도체 소속의 황창규 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사실 ‘황의 법칙’도 언론에서 지어줬을 뿐 본인은 ‘삼성반도체의 메모리신성장론’으로 여겨왔다.
삼성반도체가 한 해 수확을 설명하는 9월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도 ‘삼성반도체의 메모리신성장론’은 입증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심규호기자<디지털산업>@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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