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라는 자극적인 제목처럼 이 영화는 결혼 후 다가온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다. 서울과 홍콩,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상대와 엇갈려 사랑에 빠지게 되는 두 커플,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배우들의 과감한 노출신이 화제가 됐다.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영상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활기차고 귀엽지만 일할 땐 누구보다 열정적인 패션컨설턴트 유나(엄정화)와 유머러스하고 다정다감한 호텔리어 민재(박용우)는 알콩달콩 친구같은 커플이다. 서로 사랑하기는 하지만 연애 4년, 결혼 3년을 맞으면서 뜨겁기보다는 편안한 생활형 부부다.
여자에게 무심하고 차가운 영준(이동건)과 지적인 외모와 차분한 성격의 조명디자이너 소여(한채영)는 겉으로 보기엔 남 부러울 것 없는 커플이다. 하지만 그저 남편과 아내로서만 살아가는 설레임이 없다.
패션컨설팅를 하기 위해 찾아온 유나와 도발적인 실랑이를 벌이게 된 영준. 낯선 홍콩에서 운명처럼 민재와 마주치는 소여! 소여는 남편 영준이나 그녀조차 몰랐던 자신의 내면을 봐주는 다정다감한 남자 민재에 흔들리고, 영준은 늘 웃지만 삶이 고달픈 여자 유나가 눈에 밟힌다. 그 밤 뜨겁게 엇갈린 두 커플 네 남녀는 위험하면서도 은밀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그들은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의 상황에 놓이고 만다. 아직 그들은 서로 엇갈렸다는 걸 꿈에도 모른 채 위험한 사랑을 이어간다. 하지만 결국엔….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15일 개봉.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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