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판 ‘아이튠스’가 나온다.
노키아가 음악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자체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이달 안에 공개한다.
포천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 CEO 주도로 이달 29일로 예정된 ‘런던 이벤트’에서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정식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는 성숙기에 들어선 휴대폰 시장의 돌파구를 찾고 ‘아이폰’으로 휴대폰 시장에 뛰어든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노키아뿐 아니라 삼성전자·소니에릭슨도 자체 음악 포털을 준비 중이어서 음악 콘텐츠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업체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노키아 음악 사이트는 아이튠스처럼 PC로 파일을 내려받아 이를 휴대폰과 다른 디지털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노키아는 DRM을 탑재해 복제를 방지하는 대신에 노키아 휴대폰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휴대폰에서도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키아는 이미 100만곡의 음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500만곡을 넘어선 애플 아이튠스에 비해서는 적지만 아이튠스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인 2003년 20만곡에 비해서는 5배에 이르는 규모다. 노키아는 유럽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노키아는 새 사업을 위해 지난달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을 새로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측은 “아직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는 힘들다”면서 “모바일과 인터넷은 가장 빠르게 컨버전스되는 시장이며 인터넷 서비스와 기업 솔루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뮤직폰’ 7000만대를 포함해 3억4800만대의 휴대폰을 전 세계에 팔아 치웠다.
한편 소니에릭슨과 삼성전자도 자체 음악 사이트 구축에 나서는 등 글로벌 휴대폰 ‘빅5’가 자체 휴대폰 사용자를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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