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민원발급기 지문인식기 성능시험(BMT)에서 3개 기업이 모조 지문을 가려냈다.
행자부는 27일 서울 구로 자치정보화조합 지역정보센터에서 ‘무인민원발급창구 지문인식기’ 성능시험을 하고 3개 기업의 지문 인식 모듈이 모조 지문을 인식해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26일 비공개 시험과 27일 공개 시험 등 두 번의 BMT를 통해 무인민원발급기에 탑재 가능한 지문인식기를 가려냈다.
공개 BMT에는 종이와 OHP필름, 실리콘 등 3종의 모조 지문을 실제 지문으로 인식하는지 여부가 시험 됐다. BMT에는 니트젠·유니온커뮤니티·테스텍·시큐젠 등 4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한 기업의 제품이 종이 모조 지문을 가려내지 못했다.
행자부는 이번 성능시험을 토대로 적격 업체를 선정하고 우수한 지문인식 모듈을 무인민원발급기에 장착해 납품될 수 있도록 조달청 단가계약을 추진한다. 또, 2008년에 지문인식기는 국정원의 보안성 검토를 받은 제품으로 한정하도록 무인민원발급기의 표준규격을 개정할 계획이다.
BMT를 주관한 김학일 위원장(인하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은 “지문인식과 관련해 국·내외적으로 아직 표준이 정해져 있지 않고, 국내에 출시된 어떤 제품도 모조 지문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는 없다”며 “이번 BMT는 실생활에서 쉽게 위조될 수 있는 지문에 초점을 맞춰 시행됐다”고 말했다.
김택곤 행자부 전자정부본부 행정정보화팀 팀장은 “무인민원발급기는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설치하는 것이지만 이번 사안은 국민 생활과 직결돼 민감한 내용”이라며 “예산처에 전자정부지원사업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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