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공개 소프트웨어(SW) 시장은 바로 지금이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레드햇도 한국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인적·물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갈 것입니다.”
김근 레드햇코리아 신임 사장(48)의 취임 일성은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우리나라는 IT 인프라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뤄졌던 탓에 솔루션 분야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아왔던 경쟁자에 비하면 공개 SW분야는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제는 대기업을 비롯한 업계가 비용 절감과 타임 투 마켓을 실현하기 위해 공개 SW 활용도를 높이고 있으며 정부의 공개 SW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김근 사장이 큰 포부를 갖고 레드햇으로 온 가장 큰 이유이다.
김 사장은 “공개 SW 그리고 레드햇은 IT 산업에서 성장세가 가장 빠른 회사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한국HP에서 최연소 이사로 승진하며 업계의 화제가 됐던 인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지내고 이후 약 1년 반 동안 시네타운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레드햇코리아에 합류하기 직전까지는 지난 2004년부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마케팅 담당 전무로 재직하는 등 다국적 SW 업계에서 다년 간의 경험을 쌓아왔다.
그런 그가 레드햇을 선택한 이유는 20여년 동안 IT 업계에서 관록을 쌓아오면서 공개 SW의 성장에 대한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레드햇코리아는 김근 사장의 취임으로 지난 2년 간 대행 체제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년 동안 IT 업계에 있으면서 중요한 흐름을 하나 파악했는데 그것은 IT가 바로 경제적인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김 사장은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윈도로 중심이 옮겨간 것은 모두 경제적으로 우위를 갖는 기술이기 때문”이라며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많아진 지금 공개 SW가 아니면 그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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