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이번엔 ‘대변록’이다-대인배+변형태+ 錄

 ‘대기만성형 실력자끼리의 맞대결!’

 ‘대인배’ 김준영(한빛 스타즈)과 ‘광전사’ 변형태(CJ엔투스)가 오는 21일 울산 문수구장 호반호수에서 열리는 온게임넷 ‘다음 스타리그 2007 시즌1’ 결승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개인리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실력자로 인정받았지만 그간 유독 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변형태는 여섯번, 김준영은 다섯번의 도전 끝에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변형태는 2005년 ‘EVER 2005 스타리그’ 16강 진출을 시작으로 꾸준히 스타리그에서 활약해 온 선수. 부침이 심한 개인리그에서 2006년 시즌 8강과 4강을 뚜벅뚜벅 밟아 올라 드디어 2007년 결승의 문턱을 밟은 ‘대기만성’형 선수이다. 8강에서 같은 팀 동료인 마재윤을, 4강에선 올해 최강의 경기력을 보인 송병구(삼성전자 칸)를 잇달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준영 역시 ‘EVER 2005 스타리그’ 16강을 시작으로 질기게 이어져 온 16강의 벽을 뚫고 드디어 결승에 올랐다.

 둘의 대결은 저그(김준영)와 테란(변형태)이란 종족간 대결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형태는 ‘광전사’라는 별명답게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특색으로 하는 테란 플레이어로서는 드물게 쉬지않고 몰아치는 공격형 선수다.

 반면 김준영은 쉴틈없는 공세를 특징으로 하는 저그 플레이어로서는 드물게 수비 위주의 운영을 하다 막판에 몰아쳐 승리를 얻어내는 통 큰 플레이로 ‘대인배’란 별명을 얻었다.

 종족 특성과는 동떨어진 플레이를 하는 두 선수지만, 이번 스타리그에서 변형태는 ‘최강 저그’ 마재윤을, 김준영은 한동욱·신희승·진영수·이영호 등 현존 최강의 테란들을 꺾고 올라왔기에 한치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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