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PG)업계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통해 본격적인 영토확장에 나섰다.
18일 PG업계에 따르면 사이버패스·이니시스·이지스효성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고객 대상의 B2B결제 서비스 활기를 띠고 있다.
B2B전자결제서비스는 기업간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매매계약 확인, 결제, 수수료 정산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
개인고객이 주류인 가맹점에 결제솔루션 공급하던 PG사가 기업간 거래에 진출하면서 기존 기업 간 전자결제 시장을 장악한 전문업체와의 영역다툼도 예상된다.
사이버패스(대표 류창완)는 해외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 B2B결제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부터 국내외 B2B전자결제서비스를 적용해 온 것을 비롯, 지난 해부터는 KOTRA와 바이어와의 상담, 무역계약, 무역대금 결제까지 무역거래의 전 과정을 전자결제로 지원하는 ‘B2B e-트레이드’도 제공하고 있다.
류창완 사이버패스 대표는 “기존 B2B시장 전자결제 지원업체는 서비스 대상을 국내에 한정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와의 영역이 중복되지 않는 해외거래가 사이버패스의 타깃”이라고 말했다.
이니시스(대표 전수용)는 다음달부터 국내 B2B분야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내달부터 B2B 전자상거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업종과 3만여 이니시스 가맹점을 기반으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나 전자화폐 등 기존의 결제수단을 기업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기업카드, 전자자금이체, 공탁, 에스크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니시스 측은 “신용보증기금과 관련 사업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으며 이달 안으로 거래 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기존 철강 B2B거래를 지원하는 업체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스효성(대표 최병인)도 B2B상품 개발에 나섰다.
조형준 이지스효성 부사장은 “업종다변화를 위해 기업간 거래결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업의 자금관리나 CMS와 연계해 거래금액을 지원하는 아웃소싱 개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PG사의 이 같은 B2B시장진출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B2B 시장에는 설비넷, 이상네트웍스, 빅빔 등이 B2B분야 결제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PG사의 시장안착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PG사 관계자는 “유통분야 고객사간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시도는 하고 있지만 유통 본사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기업간 결제가 매력적이지만 여전히 진입장벽도 높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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