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이내의 소규모 사무공간이나 100여명 이상의 대형사무실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사무기기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어떤 이는 컴퓨터나 프린터일수 있고 어떤 이는 팩스나 복사기가 먼저 떠오를지 모른다.
그렇다면 좀 더 범위를 확장해서 사무실과 숙박업소 등 서비스 업종까지 포함한다면? 곰곰이 생각하다보면 불현듯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게 있다. 편의를 위해 설치해 둔 전화기, 정확히 말하자면 `키폰`이 바로 정답이다.
키폰은 전화번호가 부여된 국선을 키폰 주 장치에서 받아들이고 이를 각각의 고유번호가 부여된 내선에서 자유롭게 사용함은 물론 회의, 전환, 보류 등의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제공함으로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업무를 수행하도록 만든 통신 시스템이다.
사용이 편리한 장비인 만큼 그 가격 역시 비싼 편이다. 그래서 초기설치 비용을 낮추고 창고나 휴게실 등 통화량이 많지 않거나 꼭 키폰이 필요하지 않은 곳에는 보통 일반전화기를 설치하기도 한다. 이렇게 키폰 전화기와 일반 전화기를 혼용하여 쓸 수 있는 시스템을 하이브리드 키폰이라고 한다.
하이브리드 키폰을 개발해 키폰 시장을 이끈 주역은 누굴까? 전화하니 미국이 먼저 떠오를지 모르겠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키폰을 연구해 생산한 나라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 그리고 그 역사의 중심에 있는 회사가 (구)현대전자의 키폰 및 교환기 기술 핵심 인력이 모여 설립한 현대텔링스전자이다.
이 회사에서 출시한 제품 가운데 오랜 기간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키폰시스템은 HTKP-820이다. 이는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채용한 모델의 후속 제품이다. 지난 2002년에 첫 선을 보인 이래로 꾸준히 기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하기 때문에 증설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다. 사무실 확장 시 증설되는 키폰전화기에 따라 기존 카드 교체를 할 필요가 없이 키폰과 일반전화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국선 4회선과 내선 10회선을 기본으로 하는 HTKP-820시스템은 국선8회선, 내선 20회선까지 최대 28회선으로 증설이 가능하기도 하다.
HTKP-820은 아날로그 형식이지만 디지털 키폰이 갖춘 기능을 똑같이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자랑할 만한 요소이다. 발신자 번호 표시 기능과 간편한 조작 방법이다. 이는 현대텔링스전자의 모든 키폰이 갖춘 공통점으로 업다운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저장된 발신번호로 통화가 연결된다. 타사 키폰이 여러 번 눌러 조작해야 하는 것과 대비되는 사용자 중심의 편리성을 구현한 것이다.
또한 내선 가입자마다 등급을 지정해 무절제한 통화를 제어하는 발신 제어 기능을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사무실 레이아웃 변경 시 버튼만 간단히 누름으로 별도의 조치 없이 키폰을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는 버튼변경, 자리를 비울 때 메시지를 남기면 발신한 사람의 키폰전화기에 메시지가 표시되는 메시지 대기, 임원이 통화중이거나 착신 거부 상태일 때 걸려온 전화를 자동적으로 비서에게 넘기는 등 HTKP-820이 제공하는 기능은 다양하다.
HTKP-820 키폰시스템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키폰전화기는 HTS-30 모델이다. 한국인에게 맞게끔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HTS-30는 통화 시 사용이 편리하도록 받침대 각도가 구현된 제품이다. 디자인이 제품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특별히 디자인회사와 공동으로 제작해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HTS-30는 다른 키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최대 36개의 기능버튼과 버튼 확장 박스 버튼이 60개까지 지원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 중의 하나이다. 또한 Dual LED 표시 기능은 현재 사용자가 어느 회선을 통해 통화를 하는지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밖에 착신램프 표시와 스피커폰 기능 등 다양한 사양이 제공되고 있다.
혹시 키폰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하는가? 아날로그는 옛 방식이니 기왕이면 디지털로 설치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동시에 우리 대기업 디지털 키폰은 비싸니 저렴한 중국산을 설치할까라며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디지털 키폰으로 선뜻 설치를 결정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 할 사항이 있다.
요즘 중국에서 생산되어 국내로 유통되는 키폰은 모두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사실. 특별히 사용하면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키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에게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속여 파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 그럼 이 선택은 어떨까? 아날로그 형식이지만 디지털 키폰의 제공 기능을 탑재했으며, 다양한 차별화 기능 등이 지원될 뿐 아니라 토종 국산 기술로 무장한 저렴한 HTKP-820시스템을 구축해 보는 것 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유리기자 yu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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