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을 어렵게 만들어 사용자들을 골탕 먹일 작정입니까?”
세계 최대 게임 퍼블리셔인 일렉트로닉아트(EA) 존 리치티에로 CEO가 게임전시회 E3를 앞두고 현재 비디오게임 제작 행태에 대해 신랄한 비평을 쏟아냈다. 그가 지난 4월 EA 사령탑에 오른 후 게임업계에 공식적인 비평 의견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월스트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게임업계가 점점 더 어려운 게임을 만들다 보니 사람들은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지겨워하고 있다”면서 “하드코어 게임이 아닌 보통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리치티에로 CEO는 ‘시리즈’ 게임에 대해서도 칼날을 세웠다. “전편 대비 조금만 업데이트해서 내놓는 ‘재탕’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반면 칭찬한 게임도 있다. 액티비전의 ‘기타 히어로’, 비벤디유니버설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비아콤의 음악 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EA는 게임업계 내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페이스북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게임업계 모두가 혁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