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때론 무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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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같은 ‘돌아이’는 없다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러나 전략적 포커스를 명확히 하는 것뿐입니다.”

 3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웹2.0을 이용한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 그리고 미디어·콘텐츠 분야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사장(43)이 강조한 말이다.

 그는 한국 벤처캐피털의 트렌드 중심의 투자에 쓴소리를 했다.

 벤처캐피털은 때론 ‘무모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돈 되면 투자하는 것은 (벤처캐피털이) 아니다”면서 “수익성이 검증된 업체가 왜 투자유치를 받겠느냐”고 지적했다.

 문사장은 이어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800여개사를 투자해 350개사 정도가 문을 닫았지만, 40개사 가량은 상장해 이미 2.6배의 투자수익률을 창출했다”며 벤처캐피털의 전략적 투자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웹2.0 비즈니스에 대한 수익성 의문 지적에 대해서도 “기업들의 의욕을 꺾는 것”이라고 지켜볼 것을 강조했다.

 문규학 사장은 미디어·콘텐츠 분야투자에 집중하는 배경과 관련해서 “한국의 콘텐츠는 매우 뛰어나고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이들을 육성해 “소프트뱅크의 모바일망에 데이터로 춤추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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