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휴대폰 업체 케이스 공급사들의 행보가 제각각이어서 눈길을 끈다. 간판 협력사들의 움직임은 원청업체인 휴대폰 제조사들의 지난 1년 간 실적과 맞물려 흥미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탑스 등 그 동안 현금유보율을 높여 온 삼성 협력사들은 신규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고, 팬택계열 부품업체인 (주)도움은 이업종 기업과의 제휴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협력사들은 이와 대조적으로 케이스 신소재 개발에 몰두하면서 한 우물만을 파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대표적 케이스 업체인 인탑스는 내장형 안테나와 프린터 케이스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밀고 있으며, 피앤텔은 슬라이드 힌지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인탑스는 신규 사업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인탑스는 지난 달 휴대폰 안테나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면서 내장형 안테나(인테나)에 이어 외장형안테나 사업 진출 채비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DMB안테나 등이 새롭게 안테나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케이스에 이어 안테나가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월평균 10억원 대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프린터 케이스 사업도 조만간 매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싸이언(CYON) 협력사인 우성엠엔피, 갑을플라스틱, 신영프레시젼 등 케이스 업체들의 경우, 마그네슘·스테인리스 스틸 등 휴대폰 케이스용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힘든 시기를 보냈던 탓인지,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 보다는 내실다지기게 들어간 상태다. 이들 업체들은 초콜릿폰에 이어 LG전자의 새로운 수출전략상품으로 떠오른 샤인폰, 프라다폰 케이스 생산 공급에 전념하고 있다.
우성엠엔피 신희주 팀장은 “원부자재 기업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신규사업보다는 케이스 금형 사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스카이(SKY) 케이스를 공급하는 (주)도움은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단말기 등 휴대형 기기 금형 사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도움은 특히 조만간 휴대형 디지털 기기 전문업체와 차량용 내비게이션 단말기 금형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움은 앞서 지난달 1일 하나마이크론과 USB 드라이브 금형 공급계약을, 18일에는 하이온콥과 내비게이션 금형 제작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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