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지멘스, 인도에 1억달러 투자

 노키아와 지멘스가 합작한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가 인도에 3년간 1억달러(7380만유로)를 투자, 공격경영에 나선다.

 3일 AP통신은 노키아지멘스가 인도 남부 타밀나두에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주요 도시에 지사를 개설하는 등 향후 3년에 걸쳐 총 1억달러를 인도에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노키아지멘스는 또 벵갈루루에 있는 R&D센터도 기능을 더욱 보강할 방침이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인도 통신시장에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고 AP통신은 덧붙였다.

 노키아지멘스의 시몬 베레스포 드와일리 사장은 “인도 통신시장은 이동통신과 광대역망 서비스가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확대되며 새로운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부응하고 제품 및 서비스 출시 시기를 단축하기 위해서 인도 내 입지를 강화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타밀 나두의 노키아지멘스 공장은 연말 완공해 2008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키아지멘스는 내년부터 인도 현지 내 제품 연구개발에서 생산·공급까지 원스톱 체제를 갖추게 된다.

 한편, 지난 4월 노키아와 지멘스의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사업 부문이 합쳐져 출범한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는 오는 2010년 말까지 6만명에 이르는 전체 인력의 15%인 90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직원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노키아지멘스는 그 와중에도 중국 고속철도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국·인도 및 제3세계 신흥국가에서 프로젝트를 따내며 선전한 결과, 지난 1분기 세계 통신장비 시장 매출 2위를 기록했다고 자체 집계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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