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업체들 "새 수익원을 찾아라"

 전통적인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NI 외 다른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기존 NI사업의 낮아진 마진율을 극복하는 동시에 시너지를 높여 매출 증대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다.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은 3차원(3D) 입체영상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 2005년부터 3D 입체영상 전문업체 마스터이미지와 3D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섰다. 최근에는 중국 정보통신그룹인 TCL과 휴대형 단말기용 3D 부품 및 콘텐츠 계약을 맺었다. 돈을 지불한 뒤 20∼30분간 망원경으로 고선명(HD) 영상을 볼 수 있는 3D 키오스크도 개발중이다. 오는 10월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울트라모바일PC(UMPC)도 내놓는다. 김태섭 대표는 “NI분야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3D 멀티미디어 전문회사로 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는 지난달 전주시청 IP텔레포니(IPT)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노후한 기존 전자교환설비(PBX)를 차세대 교환망으로 고도화하고 최대 2500대의 IP 전화기를 수용할 수 있는 유무선 결합 음성통합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에는 STX의 IPT 구축사업도 수주했다. 이 회사는 기존에 강세를 보인 금융,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IPT 솔루션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스넷시스템(대표 정광헌)은 지난 5월 인도 케이블TV 사업자 IMCL과 100억원 규모의 셋톱박스(STB) 공급 계약을 맺는 등 STB, 스토리지 영역을 확대했다. 인성정보(대표 원종윤)는 작년 2006년 ‘U-헬스 선도사업 과제’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되는 등 U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했다.. 원종윤 사장은 “올해 u헬스케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IT인프라 분야 최고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u헬스케어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매출 증가와 기존 NI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영역 확대의 주 이유라고 밝혔다. 콤텍시스템 김준하 이사는 “IPT는 새로 열린 시장이어서 매출 증대는 물론 기존 NI 고객과 연계할 때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가격 경쟁으로 떨어진 NI의 마진율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 NI업체 관계자는 “수 년전엔 수주한 NI 사업의 마진율이 평균 14∼15%였으나 지금은 가격이 낮아지면서 7∼8%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NI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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