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 게이트시장 `쑥쑥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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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연세대 도서관에 설치된 시큐리티 게이트. 미래산전의 시큐리티 게이트

빌딩에 출입할 때 허가받은 사람만 통과시키는 시큐리티 게이트 수요가 올들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기업 본사에나 설치되던 시큐리티 게이트가 최근 중견기업과 대학가, 공공시설까지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출입통제문은 열리는 3초간 허가받지 않은 사람도 잽싸게 들어갈 수 있는 보안상 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시큐리티 게이트는 출입통로가 좁고 개폐시간이 0.3초 이하로 매우 짧아 외부인의 건물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관련업체들이 크게 호황을 누리고 제품 국산화도 활기를 띠고 있다.

미래산전(대표 최천우)은 올들어 삼성전자 기흥, 화성 반도체단지에 110레인의 시큐리티 게이트 공사물량을 따내면서 상반기 설치실적이 지난해 전체물량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주요 시설물의 출입통제를 강화하면서 가장 큰 혜택을 본 셈이다.

미래산전은 그동안 벨기에 오토매틱시스템의 제품을 수입해왔는데 내년중 보급형 국산모델도 함께 선보여 시장수요를 다원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티지엔트런스(대표 김규수)도 지난 상반기 인천국제공항철도에 96레인의 시큐리티 게이트 수주를 비롯해서 삼성전자 탕정 LCD단지, 삼성전기 부산공장, 연세대 도서관 등 10개 이상의 수요처를 새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다양한 수요처의 요구에 따라 영국 구네보에서 수입판매하는 시큐리티 게이트의 외관 디자인과 기능을 다양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니맥시스템(대표 서청운)은 외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국산 시큐리티 게이트를 내세워 대학가와 중견기업들의 신규설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경원대와 경희대 서울, 수원 캠퍼스의 도서관과 기숙사에 총 36레인을 공급했고 반도체업체 한양디지텍 본사 로비에도 4레인의 시큐리티 게이트를 설치했다.

회사 측은 주요 대학교와 중견기업들의 설치 문의가 계속되고 있어 연말까지 150레인 이상의 제품 공급을 낙관하고 있다.

최천우 미래산전 사장은 “대기업들의 보안수요와 대중화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시큐리티 게이트 설치대수는 전년보다 두 배 늘어난 500여대로 추산한다”면서 “내년에는 시장수요를 넓히기 위해 국산 제품 출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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