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PDA 명암 `극과 극`

 ‘스마트폰은 뜨고, PDA는 지고.’

 불과 2∼3년 전만 해도 개인 휴대정보 통신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다투던 스마트폰과 PDA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마트폰 대표주자 리서치인모션(RIM)은 블랙베리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분기(3∼5월)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0년대 말 PDA 혁명을 주도했던 팜은 4분기 연속 순익이 하락, 화려한 영광을 뒤로 한 채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 RIM은 1분기 2억2320만달러 순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990만달러보다 1억달러 늘어났으며 매출도 10억8000만달러로 1년 만에 76% 상승했다.

 이는 RIM이 1분기에 카메라와 MP3기능을 갖춘 블랙베리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반향을 일으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동 중 e메일을 받아볼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끌었던 블랙베리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보강해 업무용으로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두텁게 하고 있다.

 RIM과 대조적으로 팜은 같은 기간 순익이 1540만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43% 떨어졌다. 매출도 월가 기대치에 못미치는 4억130만달러에 그쳤다.

 IDC자료에 의하면 팜은 지난 1999년 당시 전 세계 PDA 시장의 68%를 점유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팜은 트레오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스마트폰 업체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블랙베리나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의 높은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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