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스카이프, 기업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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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위치한 건축 및 인테리어 관련 회사 루이스&히키 그룹. 2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전화기는 좀처럼 쓰지 않았다.

대신 PC 헤드셋을 썼다 벗었다를 반복하는 광경이 자주 목격된다. 알고 보니 일반 전화 대신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1894년에 설립된 루이스&히키 그룹은 런던 사무소를 포함해 영국과 유럽에 6개의 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올해 초 도입했단다. 그래픽 작업이 많아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 교환 및 보고, 점검 등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회사 직원들은 인터넷전화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었다.

우선 파일을 보낼 때는 메일에 첨부하는 대신 인터넷전화를 통해 직접 교환했다. 파일을 보낸 뒤 세부 논의를 위해 거는 전화는 통화료가 무료라서 그런지 충분한 논의 뒤에 전화를 끊는 모습이었다.

웹캠을 설치하면 영상 통화도 가능한데 현장의 작업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어 복잡하게 사진 찍고 문서로 배치해 만들 필요가 없었다. 웹캠을 이용한 컨퍼런스 콜은 특히 활용도가 높다. 전 세계 곳곳에 사무소가 분포한 루이스&히키 그룹과 같은 기업에게 통화비용은 무척이나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는 최대 1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컨퍼런스 콜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루이스& 히키 그룹은 유럽, 아시아, 캐나다 등지의 국제 고객들과의 회의에 스카이프 컨퍼런스 콜을 활용하고 있다.

만약 해외에 있는 고객 또는 고객사가 스카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라 해도 스카이프의 유료 서비스인 스카이프아웃을 사용하면 국제전화 비용이 회사에 있는 일반 전화로 걸었을 때보다 최고 10분의 1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면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루이스&히키 그룹은 영국과 프라하의 사무소에 스카이프를 설치, 통신경비를 7.6%까지 절감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스카이프는 중소기업 이용자들을 위해 지불 관리를 위한 관리자 기능 및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하드웨어 기기 및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는 솔루션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는 스카이프의 기업용 웹사이트를 통해 직원들의 아이디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으며, 사원들 개개인이 별도의 통화권을 구매할 필요 없이 일괄적으로 통화요금을 충전시켜 주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스카이프를 활용할 수 있다.

스카이프 관계자는 “회원 간 무료통화로 주목 받았던 스카이프가 영역을 넓혀 기업을 위한 전용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에서 스카이프 아이디를 교환하게 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 powerusr@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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