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와 함께 취업이 상반기에도 이슈였다. 취업과 인사 포털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는 취업 준비에서부터 은퇴에 이르는 과정에서 나타난 상반기 채용 특징을 숫자로 정리해 27일 발표했다.
◇6=인크루트가 2006년 4년제 대학 졸업자 1만79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학에서 졸업까지 걸린 평균 기간이다. 취업난으로 대학 졸업을 늦추려는 경향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병역의무기간을 포함해 7년 2개월, 여자는 4년 8개월로 조사됐다.
◇415만=415만은 청년층의 순수비경제활동 인구 수로 ‘취업포기자’의 숫자다. 작년보다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들은 실업인구에 포함되지 않아 고용경기가 나쁘지 않은 듯한 착시효과를 준다. 인크루트는 이런 현상이 “구직자 눈높이와 실제 고용시장이 맞아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구직자가 현실적인 감각을 가지고 채용문을 두드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989, 46=상반기 제주항공은 객실승무원직을 5명 모집했는데 4947명이 몰렸다. 경쟁률이 989대 1이다. 상반기 주요 대기업의 경쟁률은 평균 46 대1 로 집계됐다. 몇몇 공기업과 정원 자체가 적은 일부 대기업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지만 전체 현상은 아니다.
◇29=신입사원의 조기퇴사율이다. 2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입사한 지 1년 이내 퇴사하는 비율을 조사했다. 대기업의 조기퇴사율은 19%인 정도인 데 반해 중견기업은 23%, 중소기업은 35%다. 인크루트는 “기업도 채용과정부터 검증절차를 마련했다”며 “지원자도 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11, 57=인크루트가 지난 4월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전 직장에서 최소 몇 개월 이상 근무해야 채용에서 떨어뜨리지 않는가’를 물은 결과, 최소 11개월이라고 조사됐다. ‘57’은 기업이 전 직장을 통해 지원자의 업무능력 및 근무태도, 조직적응력 등을 ‘평판 조회’를 실시하는 비율로 역시 이직과 관련이 높은 숫자다. 기업의 절반 이상이 평판조회를 하는 이상, 이직을 하더라도 업무 마무리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46=직장인이 스스로 생각한 정년은 46세였다. 최근 직장인 38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령이 낮을수록 예상 정년이 짧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대는 예상 정년이 38.5세였고, 30대는 45세, 40대는 52.8세, 50대 이상은 61.8다. 인크루트는 “삼팔선(38세 퇴직), 사오정(45세 정년)이란 말을 더 이상 신조어가 아닌 현실로 받아들이는 듯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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