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참 기기도 많고 기능도 참 다양해졌다. 노트북은 집 안팎을 따지지 않고 쓸 수 있게 됐고 거실에 있는 오디오는 디지털 파일을 읽어들인다. 디지털 캠코더나 디지털 카메라로 영상과 정지화상을 누구나 찍을 수 있게 됐다. 심지어, 정말 심지어 셋톱박스를 이용하면 시청 중인 생방송 TV 프로그램을 잠시 멈추거나 혹은 지나간 화면이라면 되돌릴 수도 있다. 어디 그 뿐이랴. 자동차 안에도 온통 디지털이 넘실거린다. 이렇게 늘어난 제품으로 만들어낸 영상이나 음향은 담거나 편집하고 혹은 다양한 연결 능력을 통한 전달이 필요하다. 일종의 허브가 필요하게 됐다고 할까? 이럴 때 고민해볼 만한 제품이 엘리온디지탈(www.elliondigital.com)의 HMR-700A 같은 제품이다.
엘리온디지탈의 HMR-700A. DivX 플레이어 기능 외에 녹화와 저장은 물론 HDTV와 HDMI 단자로 연결하면 1080i HD급 해상도로 업스케일해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HMR-700A의 컨셉트는 HD 미디어 리코더. 기능을 살펴보면 먼저 녹화와 HD 업스케일 재생 기능을 들 수 있다. 디지털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이나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해놓은 콘텐츠, 셋톱박스에서 수신한 TV 프로그램 등을 모두 녹화하고 저장할 수 있는 것. 녹화만 하는 게 아니라 HDTV와 HDMI 단자로 연결하면 1080i HD급 해상도로 업스케일해서 감상까지 할 수 있다.
여기에 모 대기업에서 타임머신 기능이라고 해서 알려진 타임시프트 기능까지 더해 셋톱박스와 연결할 경우 시청 중인 생방송 TV 프로그램을 잠시 멈추거나 지나간 화면이라면 되돌려 시청할 수도 있다.
다음은 HD급 해상도 지원. 앞서 소개했듯이 업스케일만 되는 건 당연히 아니다. DivX HD나 MPEG-2 HD 등의 콘텐츠를 1080i급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 쉽게 말해 HD급 DivX 플레이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영상 파일의 경우 MPEG-4, DivX, XviD를, 음악 파일은 돌비 디지털과 AC3, OGG, WMA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JPEG와 BMP 그림 파일도 읽어들일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이렇게 읽어들이거나 녹화한 영상을 PC와 연결하지 않아도 자체 리모컨만으로 간단한 편집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HMR-700A는 리모컨으로 하드디스크 포맷과 타이틀 구간 삭제, 파일 분할, 타이틀 병합, 타이틀 이름 변경 등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단순 저장ㆍ재생 공간을 넘어선 새로운 활용 영역이라 할 수 있겠다.
갖가지 기기와 연결성을 도모하려면 당연하지만 푸짐한 연결 단자가 필수. HMR-700A는 본체 뒷면에 HDMI와 컴포넌트 입출력, AV 입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으며 코엑시얼과 옵티컬의 2가지 광출력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그 뿐 아니라 외부 확장을 위한 USB 2.0 포트 1개와 USB 2.0 호스트 포트 2개, 10/100BASE-T 이더넷 포트를 모두 달았다. 디지털 캠코더나 USB 기기와의 손쉬운 연결을 위해 앞면에 USB 2.0과 IEEE1394 포트를 한 개씩 빼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HMR-700A는 시리얼ATA 방식 하드디스크를 최대 500GB까지 지원한다. 하드디스크는 나사 필요 없이 사진처럼 뚜껑을 간단하게 열어 탈착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단자는 단순한 연결 외에 USB와 랜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보게 만든다. 예를 들어 HMR-700A는 노트북과 곧바로 연결해 외장 하드디스크로 쓸 수 있고 PC나 USB 저장장치에 있는 멀티미디어 파일을 랜이나 USB 2.0을 통해 복사할 수 있다.
자체에 저장한 OGG나 WMA 같은 음악 파일은 USB로 연결한 디지털 오디오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오디오 주크박스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그 뿐 아니라 HMR-700A가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 안에 설치하고 자동차용 AV 시스템과 곧바로 연결해 온갖 AV 콘텐츠를 감상할 수도 있겠다.
HMR-700A는 본체 내부에 시리얼ATA 타입 하드디스크를 500GB까지 장착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를 뺀 채 구입할 수 있다는 건 상당한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용량을 고를 여지가 많다는 것이니 말이다.
하드디스크를 따로 구입해도 폼 안 나게 드라이버 준비하고 팔 걷을 필요 없다. 이 제품은 오픈 톱 드롭 인 방식을 지원한다. 쉽게 말해 나사가 필요 없고 그냥 본체 윗면에서 뒤쪽으로 뚜껑을 빼내는 방식인 것. 덕분에 하드디스크 탈착이 자유롭다.
본체는 상당히 작다. 크기는 72×200×140mm, 가격은 하드디스크를 뺄 경우 900g. 작아서 거실용 뿐 아니라 DC 12V 차량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활용도를 더할 수 있다.
HMR-700A는 현재 유선 랜만 지원하지만 올해 7월에는 IEEE 802.11b/g 무선 랜을 추가할 예정. 제조사측은 앞으로 DVB-T USB 튜너와 IEEE 802.11n, 낸드플래시 등 다양한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수환기자 shu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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