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이런 휴대폰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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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무상팀의 ‘에그폰’

 듀얼 슬라이드로 양 옆으로 펼쳐 볼 수 있는 휴대폰, 달걀 모양의 에그폰, 양면 통화가 가능한 휴대폰.

 ‘디지털미디어족’들이 상상하는 휴대폰들이다. 디자인과 편의성을 고려하고 다양한 형태의 기능을 추가했다. 언제든 상용화가 가능한 휴대폰들이다.

 최근 연세대 경영대학 아이디어 공모전인 ‘디지털 다빈치 어워드(Digital Davinci Award)’에서 수상한 작품들이다. 휴대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계층으로 꼽히는 대학생들이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고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은 ‘그 무엇보다 갖고 싶은 핸드폰’이라는 테마로 열렸으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모토로라 등 업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3개 팀이 선발됐다.

 1등은 듀얼 슬라이드를 양 옆으로 펼쳐 액정을 볼 수 있도록 휴대폰을 디자인한 스포일드 애플팀(대표 조덕현)의 피네스트라폰이 수상했다. 이탈리아어로 창문을 뜻하는 ‘피네스트라(Finestra)’ 폰은 가운데 액정을 보기 위해 창문과 같이 듀얼 슬라이드를 옆으로 여는 모양을 갖췄다. 영화를 보면서 문자를 송수신 할 수 있는 멀티 테스크 폰으로 DMB 방송 시청이나 게임을 할 때는 가로, 통화와 문자 전송은 세로로 키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또, 기념일이나 날씨 등 특정 테마와 연계, 직접 스킨을 디자인할 수 있어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

 2등은 달걀 모양의 에그폰을 선보인 인생무상팀(대표 최병민)이 영예를 얻었다. 에그폰은 10∼20대 여성을 타깃으로 귀엽고, 작고, 가볍고, 편하게 즐긴다는 컨셉트를 내세웠다. 충전기에 꽂으면 달걀 껍질이 닫히고 양쪽에서 자외선을 발하며 충전과 동시에 소독되는 재밌는 아이디어를 접목했다.

 3등은 양면 통화 기능을 강조한 애니사이드폰을 내놓은 오감팀(대표 권기용)이 차지했다. 오감팀의 애니사이드폰은 양면 통화 기능을 특화, 통화시 뒷면에 사용자가 설정한 슬라이드쇼가 재생돼 자신의 개성을 한껏 뽐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이뤄졌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모토로라 디자인팀 황성걸 이사는 “다른 나라 학생에 비해 디자인이나 기능성 강조면에서 상상을 초월한다”며 “최종 고객인 소비자 관점에서 컨셉을 개발해 매우 신선하고, 기존 산업 울타리에 규제돼 나오는 아이디어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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